[취재수첩] 達曙走不及門(달서주불급문)
[취재수첩] 達曙走不及門(달서주불급문)
  • 박보겸 기자
  • 승인 2021.08.18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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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충남 천안/박보겸 기자] 박상돈 천안시장은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SNS와 유튜브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대중교통, 교육, 인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질문을 받아 답변하며 궁금증과 민원을 적극 해결해주는 ‘박상돈의 돈워리(Don’t Worry)’를 운영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시장직에 당선됐고, 지난 1년여의 시정을 보면 소임을 주도면밀하게 처리하고 있다.

시민들과의 소통차원에서 ‘박상돈의 돈워리(Don’t Worry)’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난 12일의 경우 제대로 읽은 페이스북 독자는 1900명대, 유트브는 632회의 구독건수가 있었다.

생각보다 반응이 시원챦다.

힘껏 하고도 목적을 이루지 못하거나 공이 없다는 ‘達曙走不及門 달서주불급문’상황이다.

박 시장은 내년에 재선에 도전을 해야하는데 코로나19로 공식선거장인 각종행사가 줄줄이 취소돼 시장의 얼굴을 알리기 위한 시간과 장소가 부족한 상황에서 그나마 시장을 알릴 수 있는 ‘박상돈의 돈워리(Don’t Worry)’를 운영하고 있지만 기대 이하다.

홍보방안의 일환으로 급해지니 ‘부처님 다리를 붙잡고 늘어진다’는 ‘急時抱佛脚 (급시포불각)’의 심정이 아닌가 싶다.

많은 사람이 장작을 모으면 불이 세진다는‘ 衆人拾柴火焰高중인습시화염고’의 효과를 기대했지만 기대치는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벌써부터 시중에는 코로나19 백신접종률도 높지 않는데 다음달 흥타령춤축제를 개최해도 되느냐는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

박 시장의 입장에서는 공식선거운동의 장인 흥타령춤축제 개최가 절실할 수 있다.

머리를 풀어 놓고 갓끈을 맨다는 ‘被髮纓冠 (피발영관)’의 모습이 보인다.

선거는 불과 1년도 안 남았고 홍보는 제대로 하기도 어렵고 지금의 심정이 ‘지붕이 새는데 비마저 쏟아지고 배는 느린데 맞바람마저 불어온다는 屋漏更遭連年雨(옥루경조연년우) 行船又遇打頭風(행선우우타두풍)’의 상황인 것 같다.

많은 독자도 없는  ‘박상돈의 돈워리(Don’t Worry)’를 보면서 마음이 아주 조마조마하고 편하지 아니하다는 박 시장의 심정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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