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9월 독립운동가 3명 의료선교사 선정
독립기념관, 9월 독립운동가 3명 의료선교사 선정
  • 박보겸 기자
  • 승인 2021.09.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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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충남 천안/박보겸 기자] 독립기념관과 국가보훈처, 광복회는 공동으로 3·1운동을 지원하며 부상자 치료에 힘쓴 독립운동가 올리버 알 에비슨(1860~1956·사진), 로버트 그리어슨(1868~1965), 스탠리 에이치 마틴(1870~1941)씨를 9월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기념관은 이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독립기념관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제5·6관 통로)에 에비슨의 수술장면 유리건판 필름 등 8점을 전시한다.

이들 3명은 3·1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나자 만세운동 중 부상당한 사람들을 치료하고 일제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등 한국 독립운동을 지원한 의료 선교사들이다.

에비슨은 1892년 미국 북장로회 의료 선교사로 부임해 제중원 원장으로 일하다가 이후 세브란스병원과 연희전문학교를 각각 설립, 운영했다.

3·1운동이 일어나자 일제의 무력 탄압으로 발생한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일제 헌병경찰로부터 환자들을 보호했다.

조선총독부가 선교사를 회유해 3·1운동을 탄압하려는 목적으로 마련한 회합에서 일제 만행을 규탄하고, 미국으로 귀국하는 선교사에게 3·1운동의 실상을 알리는 자료를 보내 일제의 탄압 실상을 고발했다.

그리어슨은 1898년 캐나다장로회 선교사로 내한해 1902년 함경도 성진지역에 제동병원을 세우고 의료선교를 시작했다.

1909년에는 독립운동가 이동휘에게 교회 직책을 부여해 일제 감시를 피해 독립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왔다.

3·1운동이 일어나자 그는 자신의 집을 독립운동가들의 집회장소로 제공하고, 만세운동 중 부상당한 사람들을 제동병원에서 치료했다.

마틴은 1916년 캐나다장로회 선교회 소속으로 중국 북간도 용정 지부에 부임해 1918년 제창병원을 설립했다.

1919년 3월 13일 용정에서 한인들이 전개한 만세운동 중 수십 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하자 이들을 치료하고 합동 장례를 치뤘다.

1920년 10월 독립군에 패배한 일본군이 한인이 거주하던 장암동에서 야만적으로 학살·방화를 자행하자 현장을 방문해 기록으로 남기고 보고서를 발간해 국제사회에 일제 만행을 폭로했다.

정부는 이들 3명의 공훈을 기려 1952년 독립장(에비슨), 1968년 건국훈장 독립장(그리어슨, 마틴)을 각각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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