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률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이사 ‘푸른세종 2030’ 비전
[인터뷰] 김종률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이사 ‘푸른세종 2030’ 비전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1.09.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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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률 세종시문화재단 대표이사(64)는 8일 투데이충남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화도시 세종의 ‘푸른세종 2030’ 비전 실천을 위한 체계적 경영환경을 조성했다”며 세종시 문화재단의 비전을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 앞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각 사업 운영 역량을 높여 세종시문화재단의 성장을 이어가겠다”며, “지역자원을 활용한 특화 콘텐츠 개발, 지역예술인 맞춤형 지원, 문화 기반 확대로 창작여건 안정화 등 예술인을 위한 여러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세종예술의전당이 지역의 문화기반시설로 거듭나 예술인들이 보다 훌륭한 공간에서 예술 활동을 펼치게 하겠다”며 포부를 보였다.

김종률 대표는 전남 강진 출생으로 전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소니뮤직에서 15년간 대표이사를 역임, 제이알미디어 대표,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으로 일했다.

아래는 “세종시문화재단이 세종시 문화의 질을 높이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김종률 대표의 목소리를 지면으로 옮겼다. -편집자 주-

 

취임 후 아쉬운 점과 성과는?

아쉬운 점은 문화도시 세종을 위한 푸른세종 2030 비전을 추진 하고자 했던 계획들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진행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세종시문화재단 대표로 취임한 후 문화예술의 국제화를 꿈꿔왔습니다.

세계적 음반회사 대표를 했고, 상당히 많은 부분 문화적인 것을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언어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계 40개 나라를 돌아다니며 배웠던 많은 문화적인 지식과 경험들을 세종시에 접목시켜서 문화예술 국제화를 시키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세종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락 페스티벌’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저의 첫 번째 꿈이었습니다.

세종시 호수공원은 천혜의 요지입니다. 넓은 초원의 중앙공원과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어 ‘락 페스티벌’을 개최할 수 있는 인프라가 좋은 곳입니다.

또한,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세종시만 평균 연령이 30대로 ‘락 페스티벌’ 개최가 가능한 곳입니다.

위드 코로나 시대로 전환되면 하반기에 적게는 ‘락 페스티벌’을 실시하고 크게는 향후에 아시아와 세계로 도전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 꿈은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메세나’를 구성 하고자 했습니다,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세종’은 문화예술에도 시민이 주권이 돼야합니다.

국가와 지자체 지원에 의존하지 않고 1차 목표로 1000명의 세종시민을 회원으로 하여 스스로 매달 1만원을 기부하는 ‘시민메세나’를 결성하는 것입니다.

매달 1000만원의 시민들의 기부금으로 매월 문화공연을 진행하고, 그 기쁨을 시민들에게 돌려 드린다면 기부했던 시민들도 자부심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한 시민들이 세종시 문화 발전에 주춧돌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과로는 문화재단은 올해 1처 1부 7팀 36명에서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2본부 1실 13팀 71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또한 세종시 12개 기업 대표들이 함께 메세나협회를 설립하고, 세종시 예술 발전을 위해 매년 기금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는 타 시도에 비해 대단한 것이라고 자랑할 만한 일입니다.

안정적 예산 운영 및 국비를 최다 확보했습니다. 사회적 책임실현을 위한 기부금을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1억 6000만원을 확보했고, ‘2020~21년 공모사업 18건, 14억 6천5백만원 국비 확보를 통한 예술인 복지 및 창작 활동을 지원 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여민락 콘서트, 여민락 페스티벌 등 공연사업 추진과 여민락 아카데미 운영과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신규사업을 발굴헀습니다.

신규사업으로는 문화다양성 가치 확산을 위한 △무지개 다리 사업 운영 △거리 활성화를 위한 상생형 문화거리(한솔동, 종촌동)조성 △금강보행교 팸 투어 등 문화공간 활성화 사업 운영과 ’22년 세종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임 후 제작한 ‘푸른 세종’ 노래의 의미는?

취임 이후 세종시 곳곳을 다니며 시민들을 만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지금은 다들 위축된 모습으로 지내고 있지만 빠른 시일 안에 세종의 희망을 함께 노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푸른 세종’ 노래를 제작했습니다.

“아~ 푸른 세종 아~ 행복 세종 푸른 하늘 푸른 세종 푸른 열정 푸른 희망 모두가 꿈을 꾸는 세종 젊음의 도시”가 직원들과 시민들이 흥얼흥얼하며 부를 수 있도록, 버스에서 들리고, 공연장에서 노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래라는 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아~ 푸른 세종, 아~ 행복 세종 노래가 결국 문화로 가고, 행복으로 가며, 우리의 각오를 이야기 해주는 것이라, 문화재단이 먼저 푸른 세종을 입에 담고 살며 시민들이 꿈을 갖고 산다면 이게 우리의 꿈과 젊음과 앞으로 나아갈 길의 지름길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향후 공연의 방향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온라인 공연이 꼭 성장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온라인으로는 대면으로 느낄 수 있는 것 들을 온전히 느끼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소공연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리두기를 지키고, 관객수를 100~300명 소규모로 축소하며, 관람료도 낮추고, 대신 공연 횟수를 확대해 시행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공공기관 공연장 대관료를 최대한 낮추고, 부족한 부분은 정부지원금 등으로 지원하여 공연기획사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마련할 수 있는 경영여건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는 스타 예술인들의 출연료를 낮춰서 더 자주 시민들과 접촉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들이 전국적으로 캠페인으로 전개됐으면 합니다.

더불어 시민들이 공연장을 찾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시민들이 공연장을 오랜 시간 찾지 않을 경우 코로나 상황에서 일상생활로 복귀 되었을 때 공연장을 다시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문화예술인 지원 계획은?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문화예술인 지원은 문화예술인들이 골고루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인과 협의해 내년부터 휴식년제를 도입, 한정된 금액을 적절하게 배분할 계획입니다.

코로나 예술인 생계지원문제는 코로나가 지속될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돼야 합니다. 시와 협의 중에 있습니다.

 

 

공연예술공간 개관 준비는?

세종시문화재단은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의 200석의 박연 문화관과 올해 하반기부터 842석의 세종문화예술회관, 1071석의 세종예술의전당을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직상 어려움이 있습니다. 새로 채용한 직원들이 공연장 운영 경험이 대부분 없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과정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저의 경험과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위기를 기회로 삼아 최고의 공연예술공간으로 이끌어 가겠습니다.

 

시민들께 한 말씀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워드 코로나’에 대비하겠습니다.

세종시 공연과 미술 전시회 등에 시민 여러분들이 보여주시는 많은 관심들이 지역 예술인에게 큰 힘이 됩니다.

세종시는 문화예술이 활발한 도시가 되어야 합니다. 세종시가 문화예술이 항상 꽃 피는 도시가 되도록 세종시문화재단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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