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높은 문화의 힘, 유엔의 빛이 되다
[기획] 높은 문화의 힘, 유엔의 빛이 되다
  • 석용현 기자
  • 승인 2021.09.27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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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사무총장, 文·BTS 덕분에 UN총회 성공
美 방송서 문대통령 “내 연설보다 BTS 연설이 훨씬 효과적”
“BTS는 젊은 세대에 선한 영향력”…유엔의 빛

백범 김구 선생님의 높은 문화의 힘! UN에서 BTS를 통해 한국의 빛이 되었다.

백범 김구 선생님이 하셨던 ‘오직 갖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하셨던 말씀, 문화란 것은 실로 그 어떤 물리적인 힘보다 모든 경계를 무너뜨리는 가장 강력한 무형의 힘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UN총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그룹 BTS를 활용하는 전략으로 한국 문화의 힘을 세계에 연출하였다. 이번 연출을 가지고 일부 야당 대통령후보들은 문화행사를 깎아내리거나 평가절하하고 비하하는 일이 있었지만, 본 논설위원은 아주 높은 수준의 연출이었고, 잘 된 행사였다고 평가하고 싶다. 우리 한국의 국익을 위하여 문화예술인이 참여하고 함께할 수 있는 일은 더욱 훌륭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기회의 성과를 계기로 하여 국익 홍보에 이익이 된다면 더 자주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활용하여 한국의 이미지를 바꾸고 K-브랜딩하여 선진 문화국가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한국정치문화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일부 정치인들의 관점이나 사고의 혁신을 개혁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번에도 보여주었다.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그 역량을 UN에서 보여주는 일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밝힌 것처럼 그 효과는 매우 크다는 점이다.

따라서 문화의 힘이 더욱 돋보이고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무형의 가치까지 생각하면 문화예술을 활용해야 하는 문화콘텐츠의 가치는 매우 높다는 점에서 이번 UN총회 행사에 있어서 한국을 대표하는 BTS그룹의 참여는 국민을 대표하는 민주적인 가치를 보여주는 국민참여의 좋은 사례로서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이번 UN총회에 관련하여 언론에서 다룬 내용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문재인 대통령과 그룹 방탄소년단(BTS),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 세션 참석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특별대사’(문화특사) 방탄소년단(BTS)과 함께 ‘제76차 유엔총회’ 계기로 열린 ‘SDG 모멘트(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연설을 한 직후 UN측과 인터뷰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는 유엔 글로벌소통국 사무차장 멜리사 플레밍이 사회자로 나서 유엔이 추진하고 있는 17개 항목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 특히 미래세대의 관심과 참여의 중요성을 전세계에 알리는 게 이번 인터뷰 취지였다.

유엔측은 먼저 문 대통령에게 BTS를 특사로 임명한 배경과 기대, 그리고 SDG 모멘트에 BTS와 함께 참석한 이유를 물었고,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발전은 미래세대에 매우 중요하고, 또 미래는 미래세대의 것이라며,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에 실패하면 미래세대가 그 고통을 전적으로 짊어져야 하므로 미래세대가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참여하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으며, 또 BTS는 코로나로 고통을 겪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받은 사랑을 선한 영향력으로 돌려준다며, BTS가 미래세대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더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 특사로 임명하고 행사에 함께 참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수십년만에 개도국에서 선진국이자 공여국으로 도약한 유일무이한 국가인 한국에게 여전히 지속가능발전목표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란 질문을 받고, “한국은 반세기 만에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 경제성장과 함께 민주주의를 달성하여 선진국으로 발전하였으나,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답했으며, 그러면서 노인빈곤율, 양극화, 여성 사회활동제약, 코로나 불평등을 거론한 뒤 “‘구도 소외되지 않는다’는 지속가능발전의 핵심 원칙은 ‘사람 중심의 혁신적 포용국가’를 지향하는 한국 정부의 정책과 같은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상황에서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한국의 노력과 국제적 기여를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방역 모범국가였지만 그 과정에서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삶이 더 어려워졌고 돌봄격차와 교육격차 문제도 생겨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국은 포용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확장적 재정을 통한 취약계층 지원과 125개 국가와의 방역 관련 협력과 지원을 설명했다.

유엔 총회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ABC 방송 굿모닝 아메리카 프로그램에 공동 출연해 댄스 동작을 함께하고 기후변화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24일(현지시간) 오전 미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BTS의 노래 ‘퍼미션 투 댄스’를 가리켜 “노래도 아름답고 안무도 아름답지만 차이를 뛰어넘는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세계인들에게 전달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문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펴고 다른 손가락들을 살짝 구부린 채 양손을 위아래로 움직이며 상체를 긁는 듯한 동작을 선보이며 BTS 멤버들에게 “이런 게 있죠”라고 물었다.

이 동작은 BTS가 ‘퍼미션 투 댄스’ 공연에서 선보이는 안무 중 하나로 ‘즐겁다’는 뜻의 국제 수화를 활용해 만든 것이다. 문 대통령의 ‘퍼포먼스’에 BTS 멤버들이 수화를 활용한 다른 2개의 안무 동작으로 화답했고, 문 대통령과 앵커인 주주 장(한국명 장현주)까지 모두 따라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BTS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돼 지난 20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모멘트’ 행사에 문 대통령과 함께 참석, 연설은 물론 유엔을 무대로 사전 녹화한 ‘퍼미션 투 댄스’ 공연 영상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BTS가 청년층을 대표하고 청년층으로부터 아주 널리 공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SDG)에 대해 젊은이들의 공감과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며, 문 대통령은 “유엔 사무총장이나 제가 수백 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며 BTS의 ‘소프트파워’에 찬사를 보냈다. 유엔 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위한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BTS는 인터뷰에서도 이를 거듭 강조했다. BTS 멤버 RM은 “작은 차이가 결과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저희도 이 (기후)변화가 위기란 것을 인지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이것이 변화 단계가 아니라 위기 단계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인지하는 게 첫 번째”라고 말했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 동안 “가장 하고 싶었던 게 공연”이라고 밝힌 제이홉은 “공연에 대한 마음이 큰 만큼 하루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많은 분이 백신 접종을 해서 공연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발전목표는 현재세대와 미래세대 간의 균형을 맞추고, 모두가 공평한 혜택을 누리기 위한 공동의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17개 목표 중 인종차별과 혐오에 대한 목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SNS에 의사를 표명하고 발언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기후변화 등 환경에 대한 미래세대가 가진 고민에 우리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의 세상을 위해 직접 고민하고 노력하고 길을 찾고 있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 우리가 주인공인 이야기의 페이지가 많이 남았는데 벌써 엔딩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 문제에 대한 이슈가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요즘, 방탄소년단의 연설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업사이클링 의상을 입고 연단에 올랐고,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을 추구하는 활발한 움직임 속에 기후 위기의 경각심을 심어주는 한편, 환경 보호에 동참하는 의식을 표현해 그 의미를 더했다. 방탄소년단이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을 알리고 있다는 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방탄소년단에게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임명장을 수여하며, K문화의 위상을 더없이 높이 올려줌으로써 대한민국의 품격을 아주 많이 높여줬다라고 치하했다.

음악뿐만 아니라 퍼포먼스와 의상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아우르며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행보가 주목된다.

방탄소년단은 “지금의 10대, 20대들을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다.

다양한 기회, 시도가 필요한 시기에 길을 잃었다는 의미인데, 어른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길을 잃었다고 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로스트 제너레이션’이 아니라 ‘웰컴 제너레이션’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 가능성과 희망을 믿으면 예상 밖의 상황에서도 길을 잃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이 멈춘 줄 알았는데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모든 선택은 엔딩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이라고 믿고 있다”며 연설을 끝맺었다. 이후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퍼포먼스 영상을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연설 직후 문 대통령과 함께 UN ‘SDG 모멘트’ 인터뷰 자리에도 참석해 SDG에 대한 소신, 특사로서의 책임감, 팬들을 향한 기대 등을 전했으며, ABC 방송과도 인터뷰를 갖고 유엔총회 주요 의제인 팬데믹 극복, 미래세대와의 소통 등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유엔총회 퍼포먼스 촬영으로 시작해 연설과 인터뷰로 이어진 특사 일정을 소화한 일곱 멤버는 지난 22일 현지에서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를 진행하면서 “UN 관련 일(특사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 정신없기는 하지만 신기한 경험들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청년과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특사 역할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더 널리 전파하기 위한 ‘K-컬처 전령’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다. 유엔총회 연설과 ‘SDG 모멘트’ 인터뷰 종료 후 미국 최대 규모 미술관이자 세계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실을 찾아 작품들을 둘러보고, 한국 공예 작품을 한국실에 전달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실을 관람하면서 벅찬 마음이 들었다.

미국 뉴욕에서 한국실을 관람하는 것이 의미 있고 새로웠다”며 “아직 해외에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정말 멋진 예술가분들이 활동하고 있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사로서 한국 문화의 위대함과 K-컬처의 가능성을 더 확장시키고 더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특사 활동의 마지막 날까지 분주하게 움직였으며, 뉴욕 한국문화원을 깜짝 방문한 이들은 세계 문화의 중심 도시 뉴욕에 한국문화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관처럼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자랑스럽다고 참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정리하면 이번 UN총회에서 BTS그룹의 참여는 국익을 위한 국민참여라는 관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하며, 보다 더 자주 문화예술인들을 활용하는 국익정책은 국민들께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나 쇼가 아니라 우리 한국의 국익을 위한 문화의 힘을 높이는 정책으로서 넘친다 해도 좋은 것이라는 관점이 본 논설위원의 문화에 대한 철학이며 국익을 위한 역량강화 국가전략이 된다는 점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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