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청소년 국제교류 한식 사업 음식 통한 공감대, 랜선 타고 해외까지 솔솔~~~
[기획] 청소년 국제교류 한식 사업 음식 통한 공감대, 랜선 타고 해외까지 솔솔~~~
  • 석용현 기자
  • 승인 2021.10.04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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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대 다문화교육복지연구소 ‘삼발과 고추장을 넘어서’ 인기
한국·인도네시아 청소년, 음식 통해 문화 공유의 장 마련 눈길

[투데이충남 /석용현 논설위원]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높아짐에 따라 한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주관하고 한서대학교 다문화교육복지연구소가 진행하는 2021년 청소년 국제교류 프로그램 ‘삼발과 고추장을 넘어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삼발과 고추장을 넘어서’라는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청소년과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이 랜선을 통해 음식의 조리법에 대해 공유하고, 서로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각 나라의 음식은 물론 나라의 문화까지 공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삼발은 칠리고추, 샬롯, 마늘 등을 한데 모아 갈아 낸 인도네시아의 전통적인 양념 및 소스로 우리나라의 고추장과 같이 그 나라에서는 매일 사용되는 음식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5월 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사업비는 국가 보조금 1300만 원과 한서대학교 부담금 130만 원을 포함해 총 1430만 원이 투입된다.

최근 청소년들의 경우 다문화 사회로 진입하는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의 다문화에 대한 수용성은 낮은 편이다. 

특히 무슬림, 힌두교 등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지 못한 종교와 국가이여서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고, 인도네시아를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이슬람에서 한국 대중문화에 관심과 애착을 가지고 지역사회에서 대한민국과 인도네시아 청소년 간의 소통을 위해 기획됐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도시 중심의 무슬림계와 농촌 및 산촌 지역의 힌두교계 간의 가족들과 청소년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한국 사회와 대중문화에 대해큰 관심과 애착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사업은 인터넷 기반 활동을 통해 한국 및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이 상호 코칭을 통해 상대국의 음식 조리를 통해 협동심을 기르는 교류 활동이다.

이번에 참여하는 청소년들은 충남 예산군과 서울시에 거주하고 요리에 관심이 있는 한국 청소년들의 면접을 통해 6명이 선정됐고,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 음식을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청소년들 역시 면접을 통해 8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컴퓨터 프로그램 줌을 통해 요리를 하는데, 요리의 경우 지역 실정에 맞는 가정식과 양국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조리법을 이용해 친구, 가족 및 지역민에게 음식을 소개한다. 

더욱이 참가 청소년들의 공동 주제 음식을 함께 준비하면서 모든 청소년이 공감하는 맛을 만들어내는 조리 방법과 그들만의 메뉴얼(레시피)를 완성하는 과정 중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한 해결 노력을 통해 글로벌 민주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한층 높일 수 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참가 청소년이 상대국 음식 조리(조리 교류 활동)와 공통 관심 음식 조리(조리 협업 활동), 그리고 완성된 조리법을 이용해 가족 및 지역 구성원과 공유(조리 수용 활동)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조리 교류 활동의 경우 자신에 생활하는 지역의 가정 음식을 조사, 연구, 학습 및 실습하고, 상대국 청소년이 조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교류 활동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 및 협동심 형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조리 협업 활동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조사하고,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 한 가지를 연구 및 맛(소스)을 조정해 참가자 모두가 동의하는 맛과 조리 방법을 찾는 과정으로 문제 해결 능력 함양에 노력하고 있다. 

조리 수용 활동은 한국·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은 가족, 친구 및 지역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자신이 조리한 상대국 음식과 참가 청소년 모두가 선호하는 음식을 조리해 가족과 친구, 지역민에게 시식회를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공통점과 차이점 이해하는 과정이다.

운영은 양국 청소년 참가자 모집부터 선발, 관계 형성을 포함한 사전 활동(안전, 성인지, 세계시민교육)인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관계 형성 활동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2:1 매칭 모둠 구성으로 모둠별 소개 및 추억 소개, 자기소개를 영상에 담아 서로 공유한다. 

이후 3회에 걸쳐 거주 지역의 가정 음식을 조사, 연구해 한 가지 음식을 결정하고 조리 방법을 학습 및 실습해 개인별 조리 방법 메뉴얼 1세트 준비한다.

참가 청소년은 자신의 파트너 청소년에게 조리 방법인 메뉴얼을 전달한다. 

인터넷과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시간 조리 교류 활동을 1회 진행한다.

참가 청소년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 1가지를 정하고, 음식의 맛(소스)를 조정해 모두가 좋아하는 맛과 조리 방법을 찾는 조리 협업 활동을 1회 진행하게 된다. 

참가 청소년들은 지역 또는 가정에서 자신들이 만든 조리 방법을 이용해 2가지 음식을 각 1회 조리하고, 가족, 지역민, 친구 대상 시식회를 운영하는데 모든 활동 내용과 결과물을 청소년 활동 전문가, 지역 음식 전문가들이 참가해 전체 활동을 평가한다. 

더불어 참가 청소년 대상 재인지 활동을 1회 진행한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양국 청소년은 협력을 뛰어넘어 양국 음식 문화와 역사적 배경 이해하고, 조리 협업 활동을 통해서 자기 주도적 의사결정 및 전체 참가자의 협동으로 발생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준다.

더불어 조리 수용 활동으로 지역 구성원에게 활동 결과물을 공유함으로써 양국 국가와 청소년에 대한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의의가 있다.

이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김태영 연구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비대면 청소년 국제교류를 통해 더 다양한(저소득, 장애인) 청소년들이 외국 청소년과 교류의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국제교류는 언어가 중요하다는 필수조건 넘어 다양한 국제교류 소재를 매개로 하는 국제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면 청소년 국제교류가 대표적인 사례가 되어 성인, 문화예술인들 중에서 국제교류가 필요한 사람들이 원활한 국제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이 소재로 이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다문화교육복지연구소 연구원 인터뷰 

“장애는 극복 대상이지 포기는 아니예요”

“장애는 장애일 뿐 극복할 수 없는건 아니예요. 누구든지 장애는 있으며 
남들에 비해 조금 느리고 불편할 뿐이지 보호받아야 할 대상도 아니며 
내 꿈을 포기해야 하는 것도 아니예요” 

다문화교육복지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김태영 연구원은 다리가 불편하지만 이번 사업을 위해 직접 뛰고 기획하면서 여러 가지의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아가고 있다.

음식 재료를 직접 예산 장에 가서 준비하는 등 비장애인보다 조금은 느리지만, 사업을 진행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김 연구원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른들의 경우 빨리 빨리 문화에 아이들이 속도를 맞추기 어려웠다면 김 연구원과는 어린이들과는 속도가 맞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짜증내는 아이들은 없으며, 김 연구원 역시 자신의 불편함이 불편함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러한 가운데 김 연구원은 자신의 처해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노력으로 다른 사람들도 하기 힘든 청소년 문화 교류에 힘쓰고 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여러 분야의 프로그램 참여를 한 적이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참여하면서 자신이 직접 뛰고 남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이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느낀점은 활동을 진행하면서 청소년들끼리 서로 언어적/비언어적 행동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거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보고 나라와 문화, 언어가 달라도 서로 통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재 우리나라도 외국인들이 많아지면서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일상생활에서 접하지 못한 종교(무슬림, 흰두교 등)와 다른 나라의 문화에 대한 수용성이 낮은 편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상대국 청소년들과 요리를 통해 활동을 하면서 긍정적인 공감대 형성이 되는 것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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