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유래] 공주시 신풍면 조평리
[지명유래] 공주시 신풍면 조평리
  • 석용현 기자
  • 승인 2021.11.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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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무골[마을] 조선시대 말엽 대원군이 집권하여 쇄국정책을 하였다. 대원군이 전국의 천주교교인을 탄압할 때의 일이다. 멀리 불란서 신부 한 명이 한양에서의 탄압을 견디지못해 차령산맥을 타고 내려오다 이곳 조선동이란 조그만한 마을에 이르러 천주교를 포교하려 했으나 언어가 통하지 않고 음식도 맞지 않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이골짜기에서 숨어 살다가 그대로 죽고 말았다고 한다. 조선동 사람들이 신부가 죽은것을 알고 그 자리에 묘를 만들어 주었고 그 후부터 이 골짜기를 불무골이라부른다고 한다. 그 후 동네에 거주하는 천주교도들이 양대인이라고 새긴 비석을세워 아쉬웠던 지난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옥백산, 억복산[산] 국사봉 산줄기에 솟은 영산이 옥백산이다. 이 산정에는 돌로 꾸며 놓은 간결한 제단이 있어 외지 사람들이 가끔 산제를 지내러 오기도 한다. 그 산의 정기를 따라 내려오던 조평리 종점인 조선동의 상동에 이른다. 이 마을 두 골짜기에는 전국에서도 유명한 활석광산이 있었는데 지금은 휴광하고 있으나 아직도 매장량이 많고 금광지와 더불어 유적도 여기저기에 널려 있다. 동네 서남쪽에는 매년 정월이 되면 동민들이 모두 모여 만복을 비는 산제당이 있으며 그 뒷산에는 백 년 이상이나 자랐다는 아름드리 굴참나무가 즐비하게 들어서서 울창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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