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의 소리,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의 울림
현 정부의 소리,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의 울림
  • 석용현 기자
  • 승인 2021.12.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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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없는 소통의 기술
정부와 국민간, 양방향 소통의 방법

[투데이충남 논설위원]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박수현수석은 본 투데이충남(주) 석용현 논설위원과 지난 한주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선진한국으로 들어선 현시점에서, 국민소통의 의미와 중요성, 국민소통의 기술과 방법, 국민소통의 진정성으로 국민들께 다가가는 현 정부의 실천의지를 밝혔다.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변화하는 정보통신 기술의 세상에 있어서 1인 TV시대가 열리고, 대중미디어 매체의 다양성 환경하에서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의견과 참여의 기회는 민주주의제도에 있어 배우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고 하였다. 이에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역할이 국민과 정부간, 쌍방향 상호간 국민소통을 위한 관점에서 국민소통실로 바뀌게 된 배경과 필요성을 밝혔다. 

이는 현정부의 국민을 향한, 국민을 위한 진정성과 정책의지의 실현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한 청와대 박수현국민소통수석과의 서면 인터뷰 내용은 아래와 같다. 

Q1>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홍보수석실’이 ‘국민소통수석실’로 개편되었다. 개편의 특별한 의미가 있는가?
☞ 문재인 정부 들어 이전 정부들이 운영해 온 홍보수석실을 국민소통수석실로 개편한 것은 정부와 국민의 양방향 관계에 중점을 두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전까지 정부가 주로 국정의 내용과 성과들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에 집중했다면, 문재인 정부는 국정을 운영함에 있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Q2> 지난 11월 21일에 실시된 ‘국민과의 대화’도 양방향 소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취지로 기획되었고,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 이번 국민과의 대화는 지난해 초부터 계속되어온 코로나로 인해 많이 지쳤을 국민들과 직접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소통을 통해 방역에 적극 협조해주고 계신 국민에 대한 감사와 위로를 전달하고, 단계적 일상회복의 성공을 위한 국민들의 의견을 구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한 20개쯤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을 했는데 행사에서 30여개의 질문이 나왔다. 그만큼 국민께서 묻고 싶은 것이 많으신 시기인 것 같다. 대통령께서도 정말 진솔하게 답변에 임하셨고, 국민께서 많이 공감과 위로를 받으셨기를 소망한다.

Q3> 정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국민과의 대화’나 ‘기자회견’ 같은 소통행사는 기존에도 있었던 행사로 볼 수 있다. 양방향 관계에 중점을 뒀던 문재인 정부만의 차별화된 점이 있는가?
☞ 가장 큰 차별성은 ‘각본 없는 소통’이었다는 점이다. 과거 언론 기자회견이 기자단이 질문내용을 미리 청와대에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이 답변을 준비하는 방식을 취했다면 문재인 정부는 사전에 질문을 받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질문을 받아 답변을 소화했다. ‘국민과의 대화’도 마찬가지로 각본 없이 진행하면서 정부가 다소 미흡했던 점들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소통할 수 있었다. 이는 ‘소통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자 했던 대통령의 진정성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Q4> 박 수석의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문재인 정부 첫 대변인을 거쳐 지난 5월엔 ‘국민소통수석’에 임명되었다. 소통수석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와 국민·언론 간의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보통 새벽 4시에 일어나 30분 만에 준비를 하고 기자들의 전화를 받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기자들과의 통화는 첫 회의가 있는 7시 30분 전까지 이루어진다. 7시 30분부터는 내부 회의 일정의 연속이다. 회의 일정에 참여하면서 틈틈이 외부 일정과 면담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퇴근 후에는 수첩에 적어놓은 대통령 말씀과 수첩의 메모들을 꼼꼼히 검토하며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다.

Q5> 청와대는 업무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론을 상대하는 소통수석실은 특히나 힘든 것으로 유명하다. 소통수석실에 두 번 씩이나 임명될 수 있었던 경쟁력은 무엇인가?
☞ 나는 남달리 뛰어난 능력이 없기 때문에 내 부족함을 채울 유일한 방법은 매사에 성실하게 정성을 다하는 것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지금까지 임해왔다. 그러한 성실함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  다른 하나는 지금까지 당에서 원내대변인, 대변인, 홍보소통위원장 등 소통업무를 도맡아 오면서 언론과 언론인을 대하는 태도를 ‘남다르게 하자’는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다. 앞으로도 언론은 공기(公器)이고 국민의 목소리라는 믿음을 잃지 않고, 비판도 사랑이라는 생각이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Q6> 대선까지 100일, 임기는 6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이다. ‘말년 없는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  ‘말년 없는 정부’를 위해서는 말 그대로 문재인 정부의 초심이었던 ‘진정성’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대통령께서도 ‘국민과의 대화’에서 말씀하셨지만 6개월은 굉장히 긴 기간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무사히 정착시키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징검다리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며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이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가 한 일은 또박또박 설명하고, 우리가 할 일은 따박따박 계속하며, 우리가 갈 길은 뚜벅뚜벅 걸어가며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정리하면 국민소통의, 국민소통을 위한, 국민소통에 의한 국민과의 대화가 핵심이다.
   국민과의 대화에 있어 각본 없는 정직한 대화, 팩트(사실) 그대로의 진실한 대화로 진정성을 보여준다는 점이 이전 대화방식에서 질적 차별성을 갖는다. 
   결국 정부와 국민의 양방향 관계에 중점을 두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정책으로 진행된 결과가 국민소통의 역할에 있어 중요하다. 이는 국민으로부터, 국민의 소리를 담는 경청의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는 현 정부의 자세이며, 국민을 존중하고 받드는 진정성이 흐르는 국민소통의 물결인 것이다. 이제 통치의 기술이나 리더심은 국민과의 소통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따라 국민의 행복이 달라지는 트렌드의 세상을 맞이하고 있는 변화의 대전환기를 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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