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유래] 서천군 한산면 성외리(城外里)
[지명유래] 서천군 한산면 성외리(城外里)
  • 류신 기자
  • 승인 2022.01.19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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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외리는 오라리로 더 많이 알려지고 있다.

백제 때 마산현이었고 신라시대 가림군의 마산현에 속했으며, 고려 때는 임천에 속한 한산현 소속이었다. 조선 태종 13년에는 한산군이었으며, 조선 말 한산군 북부면의 지역으로 외상리, 외하리, 종지리 일부를 합쳐 한산읍성의 북문 밖에 있다 하여 성외리라 해서 서천군 한산면에 편입되었다.

당터 동쪽에 있는 마을을 붐밖이라 하는데, 한산읍성의 북문밖에 있다 해서 북문밖이라고 하던것이 변화여 붕박이, 붐밖이라고 한다. 오라리는 송곡리와 종지리에 걸쳐있는 들을 오라릿들이라고 하는데 그 들녘 남쪽에 자리 잡고있다 해서 그렇게 부르며, 오라리들은 한산팔경 중의 하나인 압야권농(鴨野勸農) 이라 해서 추수 끝난 들녘에 기러기 떼가 내려와 쉬었다 날아가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으뜸 경치로 꼽기도 했다. 성외리에는 한산중학교와 충남애니메이션고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어 학생들의 면학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이 마을에서는 건지산 중턱에서 당제를 지냈었다. 이곳에는 당집터가 남아있으며 당집은 기와집이었고 건지산을 뒤로 하여 한산읍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었다 한다. 1925년경에 당집은 없어졌고 돌담이 일부 남아있었다 하며 주변에는 기와편이 산재해 있었다. 당제를 지낼 때 사용하던 당샘이 지척골 건지산 아래에 남아있는데, 수량이 풍부하여 이 샘물만 사용했다 한다. 당샘은 특히 피부 질환을 낫게 한다고 하여 주변 부인들이 이곳에 모여 목욕을 했는데, 이를 샘물 맞으러 간다고 했으며, 오월 단오날에 많은 사람들이 목욕을 했다. 평상시에도 부정한 사람들은 당샘 근처에 가지 않았다 한다.   

지금도 성외리에는 당나무가 두 그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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