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예상보다 가속화
인구감소 예상보다 가속화
  • 충남투데이
  • 승인 2019.03.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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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자가 출생자보다 많아지는 ‘인구 자연감소’가 당초 예상보다 10년이나 앞당겨진 올해부터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초 저출산이 심화되면서 향후 50년간 우리나라 인구는 지금보다 1200만 명이 줄어들 전망이며 특히 일할 나이인 생산 가능인구는 2000만 명 감소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면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우리나라의 어두운 미래에 대한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2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2067년 장래인구 특별추계’를 발표했다.

 5년마다 발표되는 장래인구추계는 지난 2016년 이후 2021년 발표예정이었으나, 통계청은 최근 초저출산 흐름을 반영해 특별추계를 실시했다. 

 특별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028년 5,194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50년 후인 2067년에는 3929만 명 까지 감소 한다는 예측이다.

 당초 통계청은 2016년 말 당시 2031년 인구가 정점을 찍을 것이란 예측을 불과 2년 만에 3년이나 앞당긴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는 향후 출산율과 기대수명 등 인구변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의 중간 수준을 유지한다는 조건에서 도출된 것으로 가장 비관적인 경우 우리나라는 올해 정점을 찍고 내년부터 당장 감소 국면에 접어들게 되며 2067년 우리나라의 인구는 3,365만 명 까지 감소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출산율이 갈수록 감소하고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출생아수에서 사망자수를 뺀 인구 자연증가는 올해부터 마이너스가 날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2016년 장래인구 추계의 자연감소 예상 시점인 2029년을 10년이나 앞당긴 셈이다. 

 실제 출생아수 예상치를 보면 2017년 35만 명에서 2021년 29만 명 수준으로 떨어지고 2067년에는 21만 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2017년 29만 명 이던 사망자 수는 2028년 40만 명을 넘어서고 2067년에는 74만 명 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됐다.

 전체인구를 연령수로 나열 할 경우 2017년 중위 연령이 42세인데 반해 2031년에는 50세로 다시 2067년에는 62.2세로 올라가게 된다.

 20년 후 우리나라 총 인구의 50%가 62세 이상 인구라고 볼 수 있다.

 전체 인구 중 경제 활동 가능 인구인 생산 연령(15 - 64세)의 감소는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 됐다.

 이미 2017년 정점을 찍은 우리나라의 생산 가능연령인구는 베이비 붐 세대가 고령인구로 빠져 나가는 2020년부터 급격히 감소해 2067년에는 1784만 명으로 반 토막 날것으로 추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에서 생산 가능연령 인구가 차비하는 비율은 2017년 73.2%에서 2067년 46.5% 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3.8%에서 46.5% 까지 상승 할 것으로 예측 됐다.

 이는 100명이 부양해야 할 노인·유소년 인구를 가리키는 총 부양비가 2017년 36.7명에서 2030년 53.0명으로 증가하고 2067년에는 120.2명까지 늘어난다는 것이다.

 즉, 50년 뒤에는 성인 10명이 12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연령대별 인구 분포를 그래픽으로 표현한 인구 피라미드에 따르면 지난 1965년 정삼각형에 가까웠던 피라미드가 2017년에는 30-50대가 두꺼운 항아리 형 피라미드 였다가 2067년에는 60-8대가 두텁고 아래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역삼각형의 구조로 변할 것이라 전망했다.

 인구 감소가 현실적 문제로 대두되는 통계자료가 나오면서 정부나 관련기관 차원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차피 다가올 것을 예측했던 문제이지만 더욱 가파르게 진행되는 인구 감소의 시대를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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