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석문산단, ‘고출력전파’ 입주업체 빨간불?
[당진] 석문산단, ‘고출력전파’ 입주업체 빨간불?
  • 이지웅 김영민 기자
  • 승인 2021.04.1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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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무시하고’, LH ‘감추고’, 업체는 ‘아뿔사’
파일 박는 ‘항타기 고장’ 속수무책…건축 불가능
‘당진시&한국가스공사’, 문제 해결돼야 향방 가늠

 [투데이충남 당진/이지웅 김영민 기자] KBS당진송신소 고출력 전파로 인해 불꽃이 튀고, ‘항타기’ 기계 고장과 작업자가 다치는 일이 발생했는데도 LH(한국토지공사), KBS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정작 입주 예정인 업체와 당진시가 사업 존폐위기에 처했다. (본지 4월 8일, KBS송신소 ‘박힌 돌’ 석문국가산단 ‘굴러온 돌’) 

 11일 투데이충남 취재를 종합하면 2019년 석문국가산업단지내 산업폐기물소각장을 건설중이던 ㈜웅천건설은 이유 없이 기계가 고장나고 작업자가 화상을 입는 등 문제가 발생하자 LH(한국토지공사), 한전, 당진시, KBS는 검측 결과 KBS당진송신소의 고출력 전파로 인한 스파크 발생이 원인임을 확인했다. 

 이에 ㈜웅천건설은 공기업인 LH(한국토지공사)와 KBS에 내용증명을 보내며 피해보상(9억 5천만원)을 요구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답만 돌아왔다. 

 KBS가 직접 현장을 확인하고도 1979년부터 적법하게 송출하고 있고, 그 뒤에 만들어진 석문국가산업단지의 책임이지 KBS의 과실은 없다는 공식적인 답을 내놨다.

 LH(한국토지공사)도 환경영향평가에 전파에 대한 항목이 없고 또, 석문국가산업단지와 KBS당진송신소의 거리가 5km이상 떨어져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KBS당진송신소 고출력 전파로 인한 피해는 2016년 “석문주민들이 유선전화, TV 등 전자제품이 쉽게 고장 나고, 가축은 물론 암환자 등 병든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KBS당진송신소 앞에서 시위를 했다.

 그러나 KBS의 ‘무시’로 주민들은 포기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당시 삼화2리 이장은 2019년에 KBS당진송신소 고출력 전파로 인한 사고가 있었다는 말을 듣고 “그럴 줄 알았다”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전했다. 

 하지만 LH(한국토지공사)는 여전히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분양 중이고, KBS당진송신소도 여전히 고출력 전파로 대북방송을 하고 있다. 문제는 공장을 지으려고 분양받는 일부 업체한테 당진KBS송신소 고출력 전파로 인한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숨기고 분양을 하고 있었다.

 한국가스공사 당진 제5LNG 기지는 올 7월 착공 예정이다. 이 사실을 전해 들은 관계자는 “KBS당진송신소 고출력 전파에 의한 스파크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으면 여기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고” 또 “이런 말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이에 LH(한국토지공사)분양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 담당자에게는 분명 말해줬다” 하지만 “모든 입주업체에게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석문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협의체 관계자는 “KBS당진송신소 고출력 전파로 인한 사고가 있었다는 말은 업체들한테 들었지만 LH(한국토지공사)로 부터는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당진시와 ’한국가스공사‘는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 이 문제가 어떻게든 해결되어야 앞으로 석문국가산업단지의 향방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파에 대해 잘 아는 관계자는 KBS당진송신소의 1500KW 고출력전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센 전파 ‘사드’(주한미군 대구2017년 배치) 다음으로 강한 고출력 전파라고 전했다.

 한편 석문국가산업단지는 당진시 석문면 삼봉리, 고대면 성산리 일원에 1992년부터 2013년까지 22년간 1천 2백여 만㎡(약 3백 63만 여평)에 7381억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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