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지구기후변화는 관광산업 생존 게임 여행의 종말을 예방하자
[기획] 지구기후변화는 관광산업 생존 게임 여행의 종말을 예방하자
  • 석용현 기자
  • 승인 2021.06.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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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기후변화 대응, 탈(脫)도시화 가속…
기후변화, “이상 기후와 대응이야말로 가장 잔인한 뉴노멀”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시민의 일상과 생명에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기후위기를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하는 지구위기 환경이다. 코로나와 함께 다가오고 있는 지구기후위기 관리대응 정책에 맞는 뉴 관광정책이 필요하다.

지구위기환경의 호소에 대한 응답은 지구인들의 행동뿐이다. “기후위기는 지구상 모든 생명체가 당면한, 촌각을 다투는 생존 문제이며 미래세대를 위한 절체절명의 화두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느끼고 준비하며 살아가는 행동하는 사람들은 많이 없다. 

이러한 문제는 지구촌 국가단위를 넘어 지구공동체의 문제로서 최소한 국가단위 정부의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지구촌에 최근 다가온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 분야의 석학인 예일대 역사학자 프랭크 스노든은 저서 <전염병과 사회>에서 “전염병은 인간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다. 19세기 산업 혁명으로 과밀화한 도시와 비위생적 하수는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을 덮친 콜레라의 통로가 됐으며, 2013년 밀림 개발차 서아프리카 숲의 박쥐 서식처를 통째로 파괴한 결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에볼라 출혈병 유행이었다. 코로나19는 20세기 세계화의 취약점을 공략하고 지구촌은 일일생활권이 되어 중국에서 출현한 전염병이 같은 날 유럽에서도 나타날 수 있게 됐다.

저자는 전염병을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전염병이 전에 없던 위기를 만들어내기보다는 사회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공격하며 확대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19세기 전염병은 도시의 공공보건 시스템을 탄생시켰고, 전염병이 인류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계기가 된 셈이다. 20세기 코로나는 ‘비대면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 진보의 동력이 되었고, 또 이상 기온이 인류에 생소한 바이러스 전파의 원인이 됐다는 점에서 기후변화 대응 이슈가 포스트 코로나의 또다른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JP모건체이스와 세일즈포스, 스포티파이 등 대기업들이 주요 도심의 오피스 공간을 빠른 속도로 줄이고 있다고 보도하고, 감염 방지를 위해 도입한 재택근무가 보편적 근무 형태로 자리잡자 사무실 임대료 등 비용 절감 차원에서 임대 계약을 종료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재 뉴욕 맨해튼 직장인 160만명 중 약 90%가 여전히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고 전하며, 출퇴근 시간이 사라지면서 생산성 및 효율성이 높아지고 회사 내 관료제나 인간관계에 따른 불필요한 스트레스도 줄어드는 환경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원격근무가 뉴노멀이 되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원격근무가 출퇴근을 대체할 거란 최근 분위기는 도심의 집중을 완화하는 지역 거버넌스 중심의 뉴 문화를 가져오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기후 변화는 생존의 문제”…‘잔인한’ 뉴노멀 된 녹색 성장

최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녹색 성장' 관련 채무증권 시장 규모는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환경친화적·사회적 목적으로 사용하기로 한 채무증권의 1분기 중 발행액이 3150억달러(352조)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서 관련 채권 누적 발행액은 2조2000억달러(약 2458조원)로 늘어났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이제 관광기업에게 생존의 문제로서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건전한 지배구조를 외면하는 관광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는 매일 감염자 수치가 눈에 보이고 백신으로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다. ‘가장 잔인한 뉴노멀'은 당장 눈에 띄지 않고 어떤 수치로 발표하기도 어렵지만 명백히 실재하는 기후변화다.

영국 경제전문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달초 팬데믹 관련 기획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는 매일 감염자 수치가 눈에 보이고 백신이라는 기술로 어느 정도는 제어할 수 있다며, 그보다는 눈에 띄지 않게 천천히 일어나고 보건 당국이 언론 브리핑에서 어떠한 수치로 발표하기도 어렵지만 너무나 명백히 실재하는 기후변화야말로 가장 잔인한 뉴노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이상 기후 문제는 더이상 ‘사상’이나 ‘정치성향’ 또는 ‘환경단체의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특히 여행이나 관광, 여가활동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코로나 19 현상에서 볼 수 있었듯이 기후환경변화는 여행의 종말을 가져오기도 하는 관광위기관리 핵심영향요인이 되었다는 것이 관광학 전문가인 본 논설위원의 진단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출현과 기후변화의 연관성은 이미 학계에서,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미국 하와이대학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온실가스 배출로 박쥐가 선호하는 산림 서식지가 확대되면서 중국 남부가 코로나19를 일으킨 사스-CoV-2′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종합환경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2월호에 게재됐다. 기후 변화로 인해 중국 남부와 미얀마 및 라오스 인접 지역의 삼림과 이산화탄소 양 등 생태계가 변형됐고, 이곳에 서식하던 박쥐들이 바이러스를 지닌 채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는 야생동물에만 있던 병원균이 인간에게 감염되는 직접적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인류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적”이라며 “각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정리하면 코로나바이러스 출현과 같은 기후변화가 여행산업과 관광산업에 미치는 연관성은 관광기업의 생존전략이 되고 있음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으며, 백신을 통한 지구촌의 위기극복과정은 일상의 여행문화로의 회귀라는 희망을 주고 있다.

CNN은 최근 기후변화는 가시적인 뉴노멀이 됐다고 진단하고, 인류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행동 변화에만 기대기보다는 백신이라는 기술을 사용했다며, 기후변화를 늦추려면 태양력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기반시설과 기술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 관광정책, 여행환경의 대응방안은 관광산업의 생존전략이자 인류의 생존전략인 것이다. 사람들이 언제나 떠나고 싶을 때, 어디론가 떠날 수 있는 여행환경은 지구환경의 소중함이자 인간의 요구와 욕구 충족을 위한 행복의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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