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신학기 돌봄·급식 3차파업 ‘재경고’
학교 비정규직, 신학기 돌봄·급식 3차파업 ‘재경고’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2.01.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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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충남 이지웅 기자] 돌봄전담사, 급식조리사 등 10만여명 규모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오는 3월 신학기 총파업을 검토 중이라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임금교섭이 진전되지 않자 3번째 파업을 재차 경고하고 나선 것이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청들이 차별해소의 차원에서 근속수당 인상, 복리후생 개선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투쟁의 길을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측이 가장 큰 의견차를 보이는 것은 복리후생이다.

학비연대는 명절휴가비 등 복리후생을 매년 교섭에서 정액으로 결정하는 기준을 공무원과 동일하게 근속연수를 연계하는 연동제로 바꿔 달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현재 절충안으로 △전 직종 기본급 2만9000원(1.4%) 인상 △명절휴가비 60만원 인상 △근속수당 급간 5000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만7000원 인상(1유형 1.32%·2유형 1.47%) △명절휴가비 20만원 인상 및 맞춤형복지비 연간 5만원 인상 △근속수당 3000원 인상 등을 제시해 여전히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파업에 나설 경우 시도교육청 대표단과 진행해 오던 집단교섭 방식을 폐기하고 17개 시·도별 개별 교섭에 나서겠다는 뜻도 시사했다.

오는 6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청들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학비연대는 “신학기 총파업과 교육감선거 총파업이 가시화된다면 더 이상 집단교섭 방식에 연연할 이유도 없다”며 “집단교섭을 파기한 후, 지역교섭으로 전환해 교육감의 직접 책임을 촉구하고 심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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