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어르신!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기고] “어르신!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 최태숙 기자
  • 승인 2022.02.2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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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경감 송영훈

[뉴스세상 청양 최태숙 기자] “진지 잡수셨어유?”“엉! 그래 밥 먹었냐?” 시골 아침에 집 밖을 나서노라면 옆집 할아버지께서 마당을 쓸고 계셨고 그 앞을 지나면서 밤새 안부를 묻는 모습이 오래된 추억 속에 있다.

청양으로 귀촌한 지 8년! 청양의 아름다움에 반해 도시 생활을 접고 청양의 품에 안기게 되었다. 칠갑산, 천장호 출렁다리, 장곡사, 금강변, 고운식물원, 칠갑호 오리배, 적누리 저수지와 남산둘레길 등등 오래오래 만날, 너무도 아름다운 청양!, 이곳에 집을 짓고 가꾸고 하면서 얼마나 신났던 지..... 이제는 산골마을에서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대소사를 함께하면서 괜찮은 촌놈이 될 즈음 코로나가 터졌다. 모든 게 멈췄고 언제까지 갈라나 걱정이다. 동네 길을 돌아다니며 안부를 묻는 모습이 보고 싶다.

지난해 청양군민 30,440명 중 65세이상이 11,292명으로 어르신 인구가 40% 가까이 된다. 따라서, 군청, 경찰서 등 기관 단체들은 어르신 안전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코로나로 인해 어렵더라도 어르신 안부를 묻는 활동을 지속해 주었으면 한다. 노인복지관, 요양원, 주간보호센터와 관련 단체에서 애써 주시지만,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이웃에 홀로 사시는 분들까지 자주 들여다봐야 한다.

또한, 어르신 운전자와 보행자에 관심이 필요하다. 지난해 청양군 교통 사망사고 7명 중 65세 이상이 절반을 넘는다. 군청, 지역단체, 경찰, 동네주민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어르신께서 안전수칙 지키실 수 있도록 나서 주어야 한다. 운전자의 치매를 항상 신경 써야 하고 교통신호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보행자는 무단횡단을 하지 않고 야간에 길을 걸을 때는 밝은 옷을 입고, 음주 후에는 농기계를 사용하면 위험하다. 주변에서도 어르신이 위험하다고 생각될 때는 반드시 말려주길 바란다. 상쾌한 아침에 문안 인사 나누는 모습이 계속될 수 있도록 어르신 안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했으면 좋겠다. 어머니, 아버지! 오래오래 건강하게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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