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오월이면, 한국의 청와대는 역사관광명소로 변모 예정
[기획] 오월이면, 한국의 청와대는 역사관광명소로 변모 예정
  • 석용현 기자
  • 승인 2022.04.04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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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새로운 기능, 문화관광 활용방안 필요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분석
GDP 기준 3.3조원 경제적 효과
역사관광 명소로서 관광수입 연 1.8조
국민 협력적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

다가오는 5월 10일이면, 한국의 청와대는 서울의 역사관광지로 변모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 집무실이전 확정 발표로 600년 역사의 상징이었던 청와대의 기능이 바뀌는 역사적 순간을 맞게 되었다. 향후 청와대는 서울의 새로운 역사관광 명소로 탄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한 한국경제연구원의 연구용역에 의하면 관광경제적인 관점에서 경제적 효과가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서는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할 경우, GDP 기준 3.3조원 경제적 효과, 매년 1조8천억원의 관광 수입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놨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한 경제적 효과 분석’ 보고서를 통해 청와대를 일반인에게 전면 개방할 경우 국내외 관광객 유치 효과는 청계천 복구 이후의 방문객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청계천은 복원 공사를 거쳐 2005년 10월 일반에 공개됐고, 공개 후인 2005~2015년 청계천 방문객 수는 연간 1천740만명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을 공식화하면서 70년 넘게 권력의 정점 바로 옆에서 그 명멸을 지켜봐 온 청와대는 그동안 대통령의 권위를 상징하는 건물이었지만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이런 청와대를 이제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바꿔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겠다는 것이 윤 당선인의 구상이다.

청와대의 경관이 수려할 뿐 아니라 역대 대통령이 근무한 곳이라 특수 가치를 지니고 있고, 전면 개방 시 경복궁 지하철역에서 경복궁, 청와대를 거쳐 북악산으로 가는 등산로가 개방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대통령 집무실의 이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의 이전을 둘러싸고 의견들이 분분하다. 이에 대하여 윤명철 동국대학교 명예교수가 유튜브 ‘역사대학’에서 학자적인 관점에서 본, 청와대 이전지의 빅이슈, 즉 용산의 풍수적 이해에 관하여 그 의미를 찾아본다.

먼저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는 일은 수도(도읍)의 천도가 아니라 집무실, 꼭 비유한다면 왕궁, 또는 궁궐의 이전을 의미하며, 국가의 운명과 직결될 수 있는 수도의 이전과 같은 중대한 문제는 아니라는 점이다. 찬반 논쟁이 필요 이상의 정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이 기회에 우리 역사, 문화에 대한 오해를 풀고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둘째는 우리는 오랫동안 전반적으로 정체성이 다양한 부분에서 왜곡됐고, 심지어는 정체성 자체가 사라진 분야들도 많았다. 또 제대로 극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왜곡되는 부분들이 존재해왔고, 그 가운데 하나가 풍수로 인식하며 적용하는 분야이다.

셋째는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한국사회와 문화의 이중적인 태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대부분 풍수의 영향을 받으면서, 표면적으로는 부정적인 평가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풍수를 하는 사람들의 지적과 평가를 어느 정도나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점이다.

윤교수는 역사학자로서 전통 학문이며, 사상인 풍수가 현대 사회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며, 실제 생활에 얼마나 효율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관점에서 풍수가 수준 높은 우리의 전통사상으로 재인식되고, 현대문명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신사상’의 원천으로 발전하기를 고대하는 일련의 작업들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하였다.

’풍수‘란, 바람과 물을 표현한 용어는 동진의 곽박이 쓴 ‘장서葬書’에서 처음 나왔으며, 그 의미는 바람과 물을 이용하여 기(氣)를 얻는 법술이라고 한다. 시대가 변하면서 풍수의 개념도 조금씩 변했고, 남북조시대에 이르면 음택이 성행했으며, 이러한 중국적인 풍수라는 용어와 사상이 우리에게 전해졌다.

우리 산천인 한반도는 산이 국토의 70%라고 하는데, 다른 지역의 산천과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어, 동쪽 끝에는 해발이 높고 강력한 백두대간이 남북으로 길게 뻗어 내려오고, 중간에는 마치 갈비뼈처럼 정맥들이 낮아지면서 서쪽으로 뻗어 해안가에 닿는 이른바 동고서저형이다. 따라서 전국이 거의 유사한 형태이고, 다만 산과 강, 들판의 방향과 배열, 각도 등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배산임수’ ‘남면산록’의 형태에 내부는 넓은 풍수지리의 전형에 해당하는 명당들이 매우 많은데, 신석기 시대의 유적을 비롯하여 원조선 시대, 고대국가들은 이러한 명당에서 마을과 도시가 발전했고, 당연히 수도는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뛰어난 명당을 선택했다. 다만 정치 경제 문화 군사, 그리고 백성들의 생활 등에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는가가 다를 뿐이었다.

따라서 수도와 풍수의 상관성을 살펴보려면, 먼저 수도의 조건을 알아야 하는데, 수도의 위치와 체계는 정치·군사·경제·문화·사상 등의 요구에 부응해 선택되고 형성된다.

수도의 조건은, 첫째, 교통과 통신망이 발달한 정치와 외교 중심지로서, 중앙 집중화와 관리체제의 일원화에 효율적이어야 한다. 둘째, 모든 권력과 기능이 수도로 집중될 수 있고, 안전한 방어공간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셋째, 물자의 집결이 편리해서 상업과 무역이 활발하고, 경제중심지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아테네 등 폴리스나 중국의 난징·카이펑·항저우·베이징, 일본의 오사카·에도 등은 수도이면서 상업도시, 항구도시였다. 넷째, 중요한 문화의 생산지와 집결지이며, 소비지(수요)이면서 공급지여야 한다. 다섯째, 국가 신앙의 중심이고, 사상적인 의미도 부여해야 한다. 고구려는 수도인 홀본·국내성·평양성에 시조묘 등을 설치했고, 백제와 신라도 이와 유사했다.

수도는 이러한 조건을 고려하고, 국가 정책에 근거해 선택하고 건설해야 한다. 서울은 항도도시였지만, 한양은 그 장점을 포기했던 도성이었다.

청와대와 용산 청사를 연결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경우 전·현직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 수요도 클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청와대 전면 개방으로 국내외 관광객이 연간 1천670만명(국내 1천619만명·해외 51만명) 방문하고, 관광 수입이 1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보고서는 청계천 연간 방문 인원을 기준으로 고려하되 기존 청와대 연간 방문 인원(69만명)을 차감해 순증 효과를 추산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해 정부와 국민 간의 소통을 확대할 경우, 상호 간 정보 교류가 활성화되고, 제도적 신뢰가 증대될 계기가 마련돼 정부 정책의 효율성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민의 제도적 신뢰 증대로 경제 주체들의 경제 활동이 촉진되면서 경제적 효과는 2020년 GDP(국내총생산) 기준 1조2천억원에서 3조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대통령 관저를 국민에게 개방했던 우루과이 수준으로 GDP가 상승한다고 가정한 결과로서, 전경련 관계자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전망치보다 높은 경제적 효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 관광연구원은 경복궁 관광객을 기준으로 삼고, 해외 관광객을 제외했다며, 한경연 보고서는 청계천 관광객을 기준으로 해외 관광객도 포함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경제단체의 신뢰도에 긍정적인 영향요인이 되어야 한다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정리하면 이제 국민화합, 국민통합의 협력적 관점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비용이 아닌, 관광경제적인 투자의 관점에서 조망할 필요가 있으며, 장기적으로 국가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민관광의 명소로 활용하며, 국민 편익을 증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더불어 청와대 관광상품으로 새롭게 접근하는 역사관광 장소마케팅의 고부가가치를 찾아야 하는 문화경제, 관광경제의 관점에서 미래 한국을 위한 통합적이고 협력적 접근이라는 당면과제를 국민께 던져주고 있다. 이를 위한 문화의 경계를 넘어, 즉 정당간, 이념간, 세대간, 지역간 갈등을 넘어 하나의 대한민국이 되는 계기를 만드는 정치권력적 통합의 지혜를 협력적으로 이끌어내야 하는 다리를 놓아야 하는 과제가 되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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