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연이 경제다, 문화콘텐츠는 신성장동력
문화예술공연이 경제다, 문화콘텐츠는 신성장동력
  • 석용현 기자
  • 승인 2022.04.24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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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공연 한 번 열면 최대 1조 효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최대 1조 2207억 경제적 파급효과 전망
향후 대중음악 공연산업, 문화, 관광 등 유관 분야 활성화 계기
전 세계 아미가 방한해 지갑 여는 경제의 불씨
'K팝 메카' 한류 관광 기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센터가 밝힌 조사 결과에 따르면, BTS가 국내에서 정상적으로 콘서트를 개최할 경우 회당 6197억원에서 1조2207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하며, 코로나 종식 이후의 보복소비 등을 고려하여 국내에서 연간 10회 공연을 가정할 경우 최대 12조 2,068억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추산치는 콘서트 티켓 및 기획상품 판매액, 외래 관광객의 관광 소비지출과 교통비, 숙박비 등을 종합해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것이며, 분석에서는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보복소비 등의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외래관람객 비중에 따라 시나리오별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제시하였다.

시나리오는 전체 관람객에서 외래관광객 비중이 20%에서 50%로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외래관람객 비중이 최대 50%로 늘어날 경우 소비창출 규모는 7,422억 원, 생산 유발효과는 1조 2,207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706억 원, 고용 유발 효과는 10,815명으로 나타났다. 외래관광객 비중의 변화 범위는 작년 미국 LA 콘서트 관람객 중 70% 이상이 LA 외에 다른 주(州)나 해외의 관객이었다는 기업 내부 자료를 참고하였다.

다만, 해당 분석 결과는 방탄소년단(BTS)의 ’21년 LA 콘서트와 올해 3월 서울 콘서트의 개최 결과를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며, 서울 공연의 경우 방역 조치 강화로 인해 1일 공연에 15,000명의 관객밖에 수용하지 못했고, 외래관람객도 별도로 유치하지 않아 정상적인 수준에서 공연이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이에 해당 공연장의 전체 좌석 규모인 65,000명을 기준으로 관객 수를 산정하고 외래관광객 비중을 추정하는 등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상황을 가정하였다. 이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 콘서트의 국내 개최 효과를 합리적으로 산정하기 위함이다.

이번 분석은 방탄소년단(BTS) 콘서트를 예로 들어 분석하였지만, 방탄소년단(BTS)으로 대표되는 K-팝 콘서트 개최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방탄소년단(BTS) 콘서트가 코로나 이후 시대를 시작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으므로, 향후 대중음악 공연산업을 필두로 문화, 관광 등 유관 분야를 활성화하여 코로나를 더욱 빠르게 극복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BTS)이 이달 초 미국 레저·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심장인 라스베이거스를 보라빛으로 물들인 예의 경우, 전 세계에서 코로나19(COVID-19)를 뚫고 20만 명의 아미(BTS 팬덤)가 찾아오자 라스베이거스는 이름마저 '보라해가스(Borahaegas)'로 바꾸어 BTS 공연이 만들어내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여주었다. 업계에선 BTS가 네 차례에 걸친 이번 미국 투어를 통해 공연 부문에서만 4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으며, 관련 기획상품(MD·굿즈) 판매, 온라인 공연까지 합치면 매출액은 훨씬 늘어난다. 여기에 팬들이 호텔에 묵거나 다양한 놀거리, 부대행사를 소비하며 창출된 경제효과만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BTS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비롯해 한류시장 전반을 붐업하는데 있어 중요한 한국 경제성장의 신성장 동력으로 역할이 기대된다.

코로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본격 시동을 건 국내 엔터·문화·관광업계가 BTS 앞에 닥친 병역특례 문제를 두고 '공정'이란 당위와 별개로 아쉬움을 나타내는 이유다. 거리두기 제한도 없고, 하늘길도 열린 시점에서 BTS가 한국에서 콘서트를 열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수 있는가라는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이는 BTS가 지난해 연말과 지난달 펼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서울 콘서트를 바탕으로 콘서트 티켓·MD상품 판매액·관광 소비지출과 코로나 보복소비 상황을 반영해 추정한 결과다.

문광연에 따르면 BTS 국내 공연에서 해외에서 온 외래관람객 비중이 절반을 차지할 경우 소비창출 규모가 7422억원, 생산 유발효과는 1조2207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570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유발 효과도 1만815명에 달했다. 연구진은 K팝 콘서트가 우리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BTS 콘서트가 코로나 이후를 시작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대중음악 공연산업을 필두로 문화·관광 등 유관 분야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코로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맞춰 K팝 한류관광 거점이 될 공연 인프라도 속속 갖춰지고 있다. 그간 국내에선 대중음악 전문 공연이 가능한 아레나가 없어 글로벌 수준의 라이브 공연이 불가능했다.

정리하면 거리두기가 사라진 현시점에서 핵심은 BTS를 보기 위해 한국 땅을 밟는 외국인 관광객 규모를 활용하는 여행맞이 관광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이들이 콘서트 기간 동안 교통·숙박·쇼핑·식사·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갑을 연다는 점에서 커다란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센터가 밝힌 내용을 표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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