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합천초, 화성마을학교 간 통행로 새 단장
청양 합천초, 화성마을학교 간 통행로 새 단장
  • 최태숙 기자
  • 승인 2023.06.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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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투데이충남] 최태숙 기자=청양군 합천초등학교가 전교생의 90%가 방과후학교와 저녁돌봄을 위해 화성마을학교와 화성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학생들은 도보로 3분 남짓 걸어 올라가는데 이곳은 마을 주민의 집 앞마당과 이어진 좁은 밭둑길로써, 겨우 한 명이 지나갈 수 있는 너비의 흙길이어서 자칫하면 경사진 밭 아래로 떨어질 위험이 있고, 무엇보다 눈비가 오는 날이면 진흙탕 길로 변해서 학생들이 오르내리기에 불편함이 컸다.

이에 최명숙 교장은 화성면 기관단체장 회의에서 밭둑길 환경 개선 사업을 제안했고 단체장들의 현장 방문 시찰을 통해 안전한 통행로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개선 작업을 결정, 시행하게 됐다.

화성면에서 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5월 한 달 동안 650m에 이르는 통학로에 수로관 매립 및 통학로 확충, 야자 매트 도포 공사를 시행해 드디어 학생들의 안전하고 깨끗한 통행로가 완공됐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나서야 한다.’ 아프리카 속담이 있듯 아이들의 불편함을 관심 있게 지켜본 교장, 아이들의 편리한 통행을 위해 기꺼이 사유지 일부를 내어준 마을 주민, 아이들도 마을의 주민이기에 당연히 어려움을 해결해주어야 한다고 마음을 모아준 화성면 기관단체장, 기꺼이 예산을 편성해 준 송한백 면장 등 모두가 함께 나서서 쾌적한 행복 꿈길이 마련됐다.

새롭게 단장된 길을 따라 마을학교로 올라가던 첫날, 아이들은 “이제 비와도 신발 안 더러워지겠다! 길이 폭신폭신해져서 정말 기분 좋다!”라며 친구들과 손을 잡고 신나게 걸어갔다.

마을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놓아진 행복 꿈길을 걸으며 앞으로 합천초 학생들은 더 밝고 건강하게 꿈을 키워나갈 것이며, 친구와 학교, 마을을 더욱 사랑하는 화성 마을 미래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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