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유래] 공주시 이인면 반송리
[지명유래] 공주시 이인면 반송리
  • 이지웅 기자
  • 승인 2023.08.16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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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골[들] 용화대 동쪽. 골짜기 끝까지 논이 있어서 논골이라고 한다.

머리얹은산[산] 용화대 북쪽.커다란 바위가 산 정상에 있는데, 그 모양이 부인이 머리를 얹고 앉아 있는 것과 같다고 한다.

방아담골[골] 용화대 동쪽. 디딜방아와 같이 생겼다고 한다.

삭대월, 삭대울[마을] 반송 북동쪽 골짜기. 삿대(화살대)가 많이 나온다 해서 삭대울 또는 삭대월이라 부른다. 동학 농민군이 마을에 말을 맨 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새뜸[마을] 머리얹은 산 동쪽. 소나무가 묘하게 생긴 것이 있었다 한다. 원래의 반송이다.

선인동[마을] 용화대 남서쪽 마을. 옛날 이 마을에 있는 아랫샘에서는 신선이 물을 먹고 가고, 또 뒷골이라 불리는 골 짜기 개울에서는 선녀가 목욕을 했다고 전해진다. 그런데 어느 해인가 이 골짜기의 웅덩이에서 놀던 동네 아이 한 명이 물에 빠져 죽고 말았다. 동네 사람들은 이 때 문에 그 웅덩이를 메워 버렸다. 그 얼마 후 동네에서 높은 벼슬에 있던 사람이 죽 었을 때, 그 곳의 지세가 좋아서 그곳에 묘를 썼다. 그런 후, 오랜 세월이 흘러 그 묘의 자취는 없어지고 이 마을의 제일 부자가 그 뒷골이란 곳이 경치도 좋고, 마음 에 들어 거기에 정자를 세웠다. 그런데 정자를 지은 후로 그 부자네 식구들이 한명 한명 죽더니 여덟명이나 죽었다. 하루는 이 집에 한 손님이 들르게 되었다. 손님은 귀신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하고, 안방에서 지키고 앉아 있었 다. 과연 밤이 이슥하자 괴이한 공기가 돌면서 하얀옷을 입은 귀신이 나타났다. 지 키고 앉았던 손님은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네놈은 어인 일로 많은 사람을 괴롭히 는 것이냐?" 하고 소리쳤다. 이에 귀신은, "이 몸은 이 마을 뒷산에 묻혀 있는데, 얼마 전에 세운 정자의 기둥이 나를 꼭 눌러서 꼼짝할 수가 없습니다. 부디 이 몸 을 구해 주십시오."하고 애원하였다. 손님은 승낙하고, 귀신을 돌려 보냈다. 다음 날 동네 사람들을 동원하여 정자를 뜯고 흙을 파내보니 과연 정자의 기둥 하나가 해골에 박혀 있는 것이었다. 그 시체를 새 관에 넣고 다시 묻은 후 제사까지 지내 주었다. 이 일이 있은 후,그 사람이 집에 돌아가 잠을 자는데 꿈 속에서 전에 보 았던 귀신이 나타나 은혜를 갚겠다고 하며 마당 한 가운데를 파보라고 하였다. 마 당을 파 보니, 돈이 가득한 궤짝이 나왔다. 과거 공부를 하던 그는 돈 걱정없이 공 부에만 전념하여 장원급제를 할 수가 있었다. 그는 곳 관직에 올랐는데, 어느 날 관청의 은고를 검사하던 중 한 궤짝이 텅비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얼마 전에 자신 의 마당에서 파낸 그 궤짝이 생각났다. 그래 서둘러 돈을 모아 채워 넣고는 벼슬자 리에서 물러났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가 전해 오는 동안에도 그 옛날 신선과 선녀가 들렀다 하여 이 마을의 이름을 선인동이라 불렀다고 한다.

수미들[들] 선인동 동쪽. 논 한 가운데 섬이 있다 하여 그렇게 부른다.

신나뭇골[골] 용화대 근처. 신나무 큰 것이 있었다고 한다.

용화대(龍化垈)[마을] 반송 서쪽. 龍化臺가 있다 해서 용화대라 부르는데 용화대란 마을 뒤에 있는 큰 바위로 그 바위 속에 굴이 있어서 이 굴에서 옛날에 용이 승천하였다 하여 용화대라 부른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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