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특화시장, 화재 발생 227개 점포 전소
서천특화시장, 화재 발생 227개 점포 전소
  • 투데이충남
  • 승인 2024.01.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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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10시 50분경 발화…9시간 만에 진화
윤석열 대통령, 모든 장비 지원해 화재진압 만전 지시
2004년 건축 노후 건물…시설 개선 국비 지원 목소리
서천 전통시장 화재현장 모습. 서천군
서천 전통시장 화재현장 모습. 서천군

[서천=투데이충남] 류 신 기자=지난 22일 밤 10시 50분경 서천읍 소재 서천특화시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227개 점포를 전소시키고 9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 시간은 시장이 문을 닫은 상태여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군에 따르면 서천특화시장 내 수산동과 일반동 사이에서 화재가 발생, 수산물동(121)과 일반동(90) 등 1층이 전소되고 2층 식당동(16)으로 번져 총 227개의 점포가 전소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밤 서천특화시장 화재상황을 보고 받고 "가용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화재진압에 만전을 기하라"고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과 남화영 소방청장에게 지시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23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천 특화시장 화재현장을 찾아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면서 화재현장에 투입돼 잔불 정리를 하고 있는 소방당국 직원들을 격려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시장 화재에 과잉대응이란 없다며,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23일 오전 일찍 서천으로 내려가 화재상황을 파악하면서 피해액 조사와 설 명절을 앞두고 화마 피해를 당한 상인들을 격려하면서 대책을 숙의했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화재가 발생한 지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는 등 사고 수습에 나서면서 재난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군은 즉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재난 현장 상황을 공유하면서 피해액과, 화재 원인, 후속 지원 등을 논의했다.

군은 사태가 수습될 때까지 가용할 수 있는 행·재정적 지원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김기웅 군수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발생한 재난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상인들의 비통한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시장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서천특화시장의 신속한 정상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밤 11시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펌프차 등 장비 33대와 진화인력 350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소방서는 다음날 오전 3시 대응 1단계로 하향하고 오전 7시 55분 경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특화시장 별관인 농산물동 55개 점포와 먹거리동 10개 점포는 불에 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9월 문을 연 특화시장은 연면적 7018㎡ 규모의 2층 건물로 농수산물과 특산품 등을 취급하고 있다.

한편, 서천군민과 상인들은 "서천특화시장이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서해안 최대 시장으로써 서천경제의 근간이 돼 왔던 곳"이라며 "건축된지 20년이 넘는 노후건물이 많은데다 관광객들을 수용하기에는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협소해 어려운 점이 많아 이참에 국비 지원으로 현대식 건물로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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