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공중보건의 차출에도 보건지소 의료공백 ‘없다’
천안, 공중보건의 차출에도 보건지소 의료공백 ‘없다’
  • 박보겸 기자
  • 승인 2024.03.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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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지역 등 의료사각지대 불편 해소에 주력  
민관협의체 운영과 병·의원들은 정상진료

[천안=투데이충남] 박보겸 기자= 정부의 의대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의료계의 반발의 격화되면서 지역 공중보건의 파견으로 지역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천안지역은 순회 진료 등 대책마련으로 정상적으로 보건지소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대학병원들은 전공의 사직서 제출로 외래 및 수술실 등 일부 지연 진료로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나머지 의료기관들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환자들의 진료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천안지역에는 23개 보건지소와 시립노인전문병원 등 24곳에 의과 9명, 치과4명, 한의과 8명 등 21명의 공중보건의가 있고, 의사 집단행동에 따라 성거보건지소와 입장보건지소에 근무하는 공중보건의 1명과 북면보건지소 근무 1명 등 2명이 정부의 대응에 따라 파견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2명의 공중보건의 파견에 따라 해당 근무지 업무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현재 근무 중인 나머지 공중보건의를 대상으로 순회 진료토록 대안을 마련해 소외지역민들의 진료공백을 없애주고 있다.

25일 현재 천안지역 단국대병원은 레지던트 91.2%, 순천향병원은 87.3%가 사직서 제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2곳의 병원은 수술 감축 시행과 일부 외래진료 연기와 병상가동률 감소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 천안충무병원은 수술 및 외래진료와 응급실을 정상운영하고 있고, 천안의료원은 수술 및 진료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수련병원들은 진료공백을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같이 지역 의료체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은 2월23일 보건의료재난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자 천안시는 천안시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고, 2월29일 박상돈 천안시 안전대책본부장 명의로 전공의 현장복귀 호소문을 발송했다.

응급의료기관 4곳이 현재까지도 응급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고, 천안시의사회 및 수련병원 중심으로 핫 라인을 구축해 동향파악 및 대응에 나서고 있다.

2월23일부터 문 여는 의료기관을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비대면 진료를 의사파업 종료 시까지 한시적으로 전면허용에 들어갔다.

시는 3월6일 의료 정상화를 위해 응급의료기관, 천안시의사회와 의료기관, 경찰서, 소방서 등이 참여하는 천안시민관협의체를 구성, 운영에 들어가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 진료공백으로 인한 시민 불편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일 현재 천안지역 의사수는 일반의 298명, 전문의 1222명 등 1520명이며, 전공의 수는 단국대 113명, 순천향대 103명이고, 25일 현재 전공의 197명(91.2%)가 업무 미 복귀 상황이다.

천안시보건소 관계자는 “비상진료 시행으로 사망 등 위급상황은 발생하고 있지 않아 다행”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환자들을 지켜준 의료진들이 있어야 할 곳은 환자 곁이며, 여러분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손길을 외면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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