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진주 중심 재배 확대…2026년 2천ha 목표
지키미·황금노들 등 품종 다양화로 시장 공략

[서산=투데이충남] 문현춘 기자=서산시가 지역 농업 경쟁력을 높이고 고품질 쌀 생산과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 ‘프리미엄 쌀 생산단지 육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산시는 전국 세 번째 규모의 벼 재배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친들·삼광·향진주 등 고품질 품종을 중심으로 연간 9만 톤의 쌀을 생산해 충남 생산량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향미와 식미가 뛰어난 지역 특화 품종 ‘향진주’를 중심으로 고품질 쌀 생산을 전략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진주’는 충남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품종으로 서산·보령·청양에서 재배 중이며, 서산시는 현재 약 1,000ha 규모인 재배 면적을 2026년 2,000ha로 늘리고 3,000ha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최근 3년간 네덜란드에 102톤(317백만 원)을 수출하며 해외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았다.

시는 재배 농업인을 대상으로 고품질 재배기술 교육을 강화하고 균형시비와 병해충 방제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품질관리 기반을 다질 예정이다. 또한 프리미엄 쌀 브랜드 ‘해뜸향미’를 개발해 현대백화점 납품을 추진하고, 마켓컬리 최우수 양곡 브랜드 수상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였다.

찰기가 뛰어난 ‘지키미’ 품종은 단체급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품종으로 선정해 20ha 규모의 재배단지를 조성한다. 지키미는 아밀로스 함량이 낮아 찰기가 좋고 스팀 조리에서도 맛이 유지되는 특성이 있다.

황금노들 품종은 보급종 공급 중단에 대비해 자체 채종포를 운영해 10톤 이상 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황금노들은 간척지에 적합하고 내병성·내재해성이 뛰어나며 원료곡으로 연간 3,000톤 내외가 CJ햇반에 공급되고 있다.

박종신 과장은 “프리미엄 쌀 생산단지 육성을 지역 농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겠다”며 “서산을 프리미엄 쌀 생산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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