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전·부산까지 1~2시간대 직결… KTX·SRT·전철 3중 교통 요충지
20만㎡ 확장성·환승센터 결합으로 대한민국 최고 ‘돔 최적지’ 조건 충족
[투데이충남]이지웅 기자= 돔구장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입지’다. 교통 접근성, 도시 확장성, 주변 유동인구, 배후 도시 규모 등 여러 조건 중에서도 접근성은 단연 1순위다. 공연·야구·전시 등 대규모 이벤트는 수만 명의 사람이 동시에 이동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기준에서 천안아산은 전국에서 가장 유리한 입지를 가진다.
천안아산역의 접근성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서울역에서 KTX로 33분, 용산 25분, 수서(SRT)에서 2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대전에서는 19분, 광주송정에서는 68분, 부산에서는 1시간 50분이다. 대한민국 주요 거점도시 대부분이 1~2시간 안에 연결된다. 인구 기준으로 보면, 전국 인구의 70% 이상이 90분 이내에 접근 가능하다. 이는 도쿄돔이나 오사카돔은 물론, 북미 로저스센터보다도 우수한 수치다.
또한 천안아산역은 KTX와 SRT, 수도권 전철 1호선이 만나는 전국 유일의 삼중철도 결합 지점이다. 여기에 경부·서해·당진영덕고속도로 등 4축 고속도로가 연결되어 있어 대중교통과 자가용 이동 모두 편리하다. 공연이나 야구 관람객이 어디에서 오든 ‘이동 피로도’가 낮다는 점은 돔구장 운영 성공의 핵심 요인이다.
천안아산역 주변은 20만㎡(축구장 28개) 이상의 개발 가능 부지를 갖추고 있다. 공연장, 호텔, 쇼핑몰, 주차장, 공원, MICE 시설 등을 모두 담을 수 있는 확장성을 지닌 곳은 전국적으로도 드물다. 일본의 돔은 도심 중심지라 확장성이 부족한 반면, 천안아산은 도시계획적 여유를 가지고 있어 복합개발에 최적화되어 있다.
광역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면 ‘기차–버스–지하철–도보–공연장’으로 이어지는 유기적 동선이 완성된다. 이는 일본 최대의 상권인 신주쿠역이나 오사카 난바역의 구조와 유사하면서도, 공연장까지 도보 10~20분이라는 장점이 더해진다.
충남은 수도권과 충청권의 중심에 있다. 서울의 집중화 문제를 분산시키고, 충남·대전·세종·충북까지 연결하는 중부권 광역문화경제권을 형성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결절점이 천안아산이다. 돔구장은 이 광역권을 하나의 경제 단위로 묶어내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
입지는 곧 성공이다. 천안아산 돔구장은 입지적 조건만 놓고 보면 이미 절반의 성공을 확보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