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가 ‘2025 SRT 어워드’에서 올해의 최고 여행지로 선정됐다. 이는 단순한 관광 수상 실적이 아니다. 민선8기 3년차 최원철 시장이 그동안 추진해 온 ‘머무르는 역사도시, 체류형 관광도시 공주’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성적표다. 전국 46개 도시를 대상으로 독자·전문가·편집자 평가를 모두 거친 결과라는 점에서 상징성과 신뢰도는 더욱 크다. 공주가 더 이상 백제 왕도라는 과거의 영광에 머물지 않고, 현재와 미래를 여는 문화·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대외적으로 확인한 셈이다.

공주는 이미 1,500년 백제의 숨결이 살아 있는 역사도시다. 그러나 과거 상징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누구나 관광도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역사 자원을 적극적으로 현대적 콘텐츠와 연결시키고, 관광객을 ‘잠시 들르는 도시’가 아닌 ‘머무르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최원철 시장은 취임 이후 이러한 목표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공산성·무령왕릉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기반으로 한 역사도시 정체성 강화, 왕도심 일대 문화·체험 인프라 확충, 젊은 세대를 겨냥한 카페 거리·감성 공간 조성 등 체류형 관광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

그 결과 공주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는 전통적 수식어를 넘어, 문화와 체험이 살아 숨 쉬는 역사휴양도시로 재해석되기 시작했다. 백제문화제의 지속적 고도화, 야간 관광 확대, 도시 경관 개선, 지역 청년 창업과 연계된 상권 활성화 정책은 공주 도심의 분위기 자체를 바꾸어 놓았다. 지역주도 관광, 주민참여형 문화정책, 원도심 재생 프로젝트 역시 공주의 정체성과 미래를 동시에 담아낸 행정적 성과다.

물론 평가가 끝난 것은 아니다. 도심 관광 인프라의 질적 관리, 교통·주차 문제 해소, 숙박·상권 다양화, 지역민 혜택 확대 등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관광객 수 증가가 곧바로 지역경제의 수익으로 이어지도록 정교한 관광 생태계 구축도 필요하다. 한편으로 행정의 성과만큼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섬세한 정책 설계가 이어져야 한다. 성공의 열매는 달지만 그 무게를 견디기 위한 행정의 품격도 요구된다.

그러나 지금 묵직하게 남는 사실은 하나다. 공주는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를 재해석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이다. 공주가 백제의 수도였다는 사실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성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행도시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역사·문화·경제를 아우르는 균형감과 실행력, 그리고 지역 정체성을 명확히 한 리더십이 있었다.

최원철 시장의 민선8기 3년차 성적표는 분명 빛난다. 이제 남은 것은 이 탄력을 잃지 않는 일이다. 공주의 잠재력은 확인됐다. 이제 그 잠재력을 실질적 성장과 도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가야 한다. 관광도시 공주는 시작일 뿐이다. 백제의 왕도에서 대한민국 문화·관광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공주의 내일, 그리고 그 길을 설계한 행정의 뚝심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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