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자골목·주차·특화거리·관광연계 등 구체 대안 논의
상권 활성화 협의체 구성 등 지속 가능한 상권 재생 강조

[서천=투데이충남] 류  신 기자=서천군의회 한경석 의원이 지난 24일 서천읍 구도심 상권 회복을 위한 ‘제2차 민·관·의회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9월 열린 1차 간담회에 이어 군청 이전으로 심화된 구도심 공동화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간담회에는 신현정 상인회장을 비롯해 업종별 대표 상인, 홍성희 의원, 기획예산담당관, 경제진흥과장, 관광진흥과장, 민원지적과장, 서천읍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군청 이전 이후 변화된 상권 구조와 공실 증가,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 진행 상황 등 현황 자료가 공유되며 문제 인식이 재정리됐다. 1차 간담회에서 제시됐던 △먹자골목 활성화 △맛집·카페 지도 제작 △주차장 확충 △온누리상품권 이용 확대 △유튜버·인플루언서 홍보 △업종별 상인회 구성 △불법 노점 정비 △주정차 단속 방식 개선 등도 다시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논의가 한층 구체화됐다. 골목형상점가를 5개 권역으로 구분하고, 상인들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른 가맹점 등록을 추진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또 소상공인 지원 확대, 특화거리 조성, 청년 창업 유치 등 행정과 상권이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이 검토됐다.

특히 침체 탈출의 핵심 요소로 교통·접근성 개선이 지목됐다. 주차시설 확충, 보행환경 개선, 노상주차 탄력 운영 등에 대해 참석자들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서천읍성·향교 등 구도심이 보유한 역사·문화 자산을 활용한 관광 연계 전략도 주요 논의 사항으로 다뤄졌다. 읍성 해설 프로그램 운영, 동문 주변 정비, 관광객 체류 시간 확대 방안 등이 제시되며 구도심 재생의 방향성이 논의됐다.

또한 민·관·의회가 함께 상권 회복 전략을 논의하는 민관 협력형 상권 활성화 협의체(거버넌스) 필요성이 공식 제기됐다.

한 의원은 정선 아리랑시장, 고한 구공탄시장, 강진 읍성권, 하동 화개장터 등 전국 농촌지역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지역 고유 자산 기반 스토리텔링, 체험형 상권 재생, 주민·상인 중심 구조가 서천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경석 의원은 “서천읍 구도심의 쇠퇴는 어느 한 주체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민·관·의회가 함께 지속 가능한 해법을 만들어야 하며, 간담회에서 나온 제안들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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