돔구장 발표 성급·공약 이행 부족 지적
제2경찰학교·공약 철회 등 신중 행정 요구
[내포=투데이충남] 이지웅 기자= 충남도의회 조철기 의원(아산4·더불어민주당)이 25일 열린 제36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교육행정 질문에서 김태흠 지사가 “충남도민이 아닌 차기 선거를 향한 행보에 치우쳐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민선 8기가 반환점을 지난 시점에서 도정 운영 전반을 점검했다”며 “충남도 누리집에 공개된 2025년 9월 기준 공약 이행 현황은 총 131개 중 완료 13건, 정상추진 27건, 계속 추진 87건, 기타 4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치만 보면 성과처럼 보이지만 최근 도지사의 행보는 도정보다 본인의 다음 정치 일정에 더 무게가 실려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의원은 아산시청 ‘도민과의 대화’에서 발표된 천안아산역 KTX 인근 돔구장 건립 구상을 비판하며 “자료 요청 결과 ‘시책 구상 단계’라는 답을 받았다. 사업비·재원조달·규모 등 핵심 정보가 전무한 상태에서 성급한 발표가 이뤄진 점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 여러 지자체가 돔구장을 추진했지만 실제 건설되는 곳은 청라돔 한 곳뿐”이라며 “충남도 역시 재정 타당성과 장기 운영 계획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2경찰학교 유치 논란에 대해서도 “도 내부에서는 지역 간 여론 분열과 단일화 어려움이 제기됐음에도 지사가 개인 의지로 밀어붙여 갈등을 키웠다”며 “도지사의 발언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방은행 설립, 국방부 이전 등 이미 철회된 공약이 존재하고 많은 공약이 변경됐다”며 “남은 임기는 선거용 구호가 아닌 도민이 체감하는 행정 성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